"실적 '뚝 뚝'"…해운·물류 업황 부진에 흔들리는 글로비스

입력 2023-10-26 17:16   수정 2023-10-26 17:17


현대글로비스가 주력 사업인 물류, 해운 시황 부진으로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회사 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4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6일 올해 3분기 매출은 6조3301억원, 영업이익은 38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9.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해운 사업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해운 부문은 1조363억원의 매출과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4% 급감한 수치다. 벌크해상운송은 시황 약화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6.4% 감소(2682억원)했고, 완성차 해상운송(PCTC)은 선박 부족 현상 등으로 매출이 12.7% 줄어들었다(7681억원).

물류 영역 매출은 2조244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0%가량 올랐다. 시황이 하락하면서 컨테이너 해상·항공운송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외 완성차 내륙 운송 수익이 늘고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유통 분야는 매출 3조497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이었다. 반조립제품(KD) 특성상 부정적 환율이 크게 작용하며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31%씩 감소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은 금리와 글로벌 경기, 완성차 시장 전망, 글로벌 물류 시황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했다"며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4분기부턴 가시적인 개선 추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초대형급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LNG Dual Fuel) 자동차운반선 12척을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은 2조4922억원으로 선박은 소형차 기준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규모를 갖췄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선박 가운데 처음으로 1만대 선적이 가능하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기존 선박의 주된 연료인 벙커씨유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LNG를 모두 쓸 수 있다. 선박 투자는 투자 만료 선박의 인도 예정 시점(2027년 9월)에서 투자 기간(20년)이 지난 2057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확대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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